코로나이후 정신건강 위기학생 비율 역대최대

2023-10-18     박재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울산지역의 관심군·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울산 지역 초·중·고등학생 4만2754명 중 2.5%인 1066명이 ‘관심군’, 0.7%인 287명은 ‘자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관심군’이 8만2614명(4.8%), 자살위험군이 2만2838명(1.3%)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위기학생 비율은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심군’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2.5%, 2020년 2.0%, 2021년 2.2%로 코로나 때 주춤했다가 2022년 2.3%, 올해 2.5%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위험군’ 비율도 지난 2021년 0.5%, 2022년 0.6%, 올해는 0.7%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심군 학생 비율이 충남 7.5%로 전국 평균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충북(5.8%)과 강원(5.8%), 경기(5.7%)가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검사 실시 이후 관심군 학생은 학교상담을 비롯해 Wee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층평가, 상담,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경계선 지능학생, 학습부진 학생, 심리정서 불안 학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행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 중심의 개별적인 지원 아니라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