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울산 학생 성장 10년간 추적 ‘빅데이터’ 구축 추진

2023-10-18     박재권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조사해 빅데이터 구축에 나서는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추진한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약 10년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추적 조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에는 중학교 1학년(2031년까지), 2026년 고등학교 1학년(2029년까지)도 예정돼 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역량검사로 병행해서 진행된다. 각 학교 여건에 따라 교사 감독 하에 매년 9월이나 10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 4학년 학생들만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해당 학년 학부모와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 대상이다.

추적 조사 대상은 학생이지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와 교직원도 포함됐다.

초·중·고 조사 전체 대상(패널)은 학생 3만3000여명, 학부모 3만3000여명, 교직원 3000여명 등 총 6만9000여명이다.

시교육청은 설문과 역량검사를 분석해 교육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중장기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정확한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현 교육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학교 현장에 적합한 정책을 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팀이 학생 역량 지표를 개발하게 되면 교사가 필요로 하거나 지역에 적합한 정책 발굴도 가능해진다.

또 학생 성장과 발달 변화를 추적해 개별 맞춤형 학습 활동 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교육자치 시대에 울산지역 실정에 맞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분석까지 이뤄진다면 울산교육 질과 공교육 신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