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울산 학생 성장 10년간 추적 ‘빅데이터’ 구축 추진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조사해 빅데이터 구축에 나서는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추진한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약 10년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추적 조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에는 중학교 1학년(2031년까지), 2026년 고등학교 1학년(2029년까지)도 예정돼 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역량검사로 병행해서 진행된다. 각 학교 여건에 따라 교사 감독 하에 매년 9월이나 10월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 4학년 학생들만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해당 학년 학부모와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 대상이다.
추적 조사 대상은 학생이지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와 교직원도 포함됐다.
초·중·고 조사 전체 대상(패널)은 학생 3만3000여명, 학부모 3만3000여명, 교직원 3000여명 등 총 6만9000여명이다.
시교육청은 설문과 역량검사를 분석해 교육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중장기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정확한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현 교육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학교 현장에 적합한 정책을 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팀이 학생 역량 지표를 개발하게 되면 교사가 필요로 하거나 지역에 적합한 정책 발굴도 가능해진다.
또 학생 성장과 발달 변화를 추적해 개별 맞춤형 학습 활동 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교육자치 시대에 울산지역 실정에 맞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분석까지 이뤄진다면 울산교육 질과 공교육 신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