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금빛 활약’ 울산, 금·은 목표 초과달성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6일차이자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8일 울산시 선수단은 대회 전 목표로 했던 금메달과 은메달을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40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60개 획득을 목표로 내건 울산시 선수단은 18일까지 금메달 48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47개를 따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목표 달성을 이뤘고, 동메달 13개만 남겨뒀다. 울산은 세종, 제주에 이어 종합 순위 15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울산시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펜싱에서 나왔다.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일반부 에뻬 단체전에서 김상민, 박상영, 장효민, 황현일이 출전한 울산시청은 전북 익산시청을 45대38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격에서도 금빛 총성이 연이어 울렸다. 전남 종합사격장에서 실시된 사격 여자 일반부 50m 소총복사에서 박예빈(우리은행)은 626.7점을 쏘며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일반부 트랩 단체전에서도 김덕훈, 김수영, 박종하, 이화진으로 구성된 울산 선발은 352점을 기록하며 부산선발(344점)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복싱에서도 금빛 펀치가 이어졌다.
전남 고흥팔영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여자 일반부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오연지(울산시체육회)는 경기 정해든(성남시청)을 5대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오연지는 지난 2011년 이후 전국체전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복싱 남자 일반부 미들급 김진재(국군체육부대)도 대전 임현석을 3대0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대송고등학교는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탁구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영천여자고등학교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대송고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여자 고등부 개인전도 제패한 김성진(대송고 3)은 2년 연속 2관왕이 됐다.
전남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씨름 일반부 역사급 김무호(울주군청)는 부산 박동환(부산갈매기씨름단)을 2대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무호는 대회 전 어깨 인대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를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이승봉(남구청)은 전남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일반부 자유형 70㎏급 결승에서 서울 정용석(구로구청)을 부상 기권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는 전날 다이빙 김수지(울산시체육회)에 이어 대회 2관왕이 추가로 나왔다.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100m에서 정소은(울산시체육회)이 55초54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우승했다.
수영 여자 일반부 접영 100m 안세현(울산시체육회)도 58초75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시상대 최상단에 섰다.
정소은과 안세현은 각각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태권도 여자 일반부 57㎏급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은 결승전에서 경기 이아름을 2대0으로 꺾었다. 태권도 여자 고등부 46㎏에 출전한 김문주(울산스포츠과학고 1)도 결승에서 대전 김문서(대전체고3)를 2대1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기대를 모았던 축구 여자 대학부와 여자 고등부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남 벌교생태공원축구장 인조1구장에서 열린 축구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울산과학대학교는 위덕대학교에게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내주며 0대4로 완패했다.
현대고등학교는 전남 광양축구전용1구장에서 실시된 축구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광양여고에 0대2로 패했다.
전남 여수소호요트경기장에서 펼쳐진 요트에서는 남자 고등부 국제윈드서핑에 출전한 박주형(남창고 3)이 부산 백호민, 대구 박대석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일반부 혼성 단체전에서는 이한샘(남구청), 강채영(현대모비스)로 구성된 울산 선발이 대전, 제주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김수린(현대모비스)이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울산시 선수단은 대회 폐막일인 19일에도 남은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