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울산국제아트페어 나흘간 3만5000여명 발길, MZ세대도 작품구매에 동참 ‘성료’

2023-10-23     서정혜 기자
지난 19일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3회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나흘동안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 MZ세대를 비롯한 미술 애호가 3만5000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해보다 전체 관람객이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 20~21일에는 오전 VIP 관람에 이어 오후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되면서 전시장이 북적였고, 22일 폐막전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이 판매됐음을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나붙었고, 부스를 채웠던 작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빈곳이 생겨났다. 판매된 작품을 구매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포장하거나, 작가와 컬렉터가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컬렉터들이 작품을 구입했다. 첫 소장품으로는 100만원 이하의 소품이 인기를 끌었고, 작품성 있는 대작은 40~50대 컬렉터의 선택을 받았다.

갤러리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자녀와 함께 관람을 온 중장년층 등 가족과 함께 와 첫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특별전과 체험 프로그램, 다니엘신 작가의 드로잉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친구 또는 연인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많았다. 아시아 특별전, 신진작가 공모전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볼거리를 더했다. 국내외 미술시장 흐름과 컬렉팅에 대해 짚어주는 강연도 관람객 관심이 이어졌다.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 20대 관람객은 “AI 체험 부스에서 향수도 만들어 보고, 다양한 작품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마음에 정말 드는 작품을 만나면 소장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가 직접 도슨트가 되어 전시해설을 하는 ‘키즈 도슨트’도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김소정 UiAF 대표이사는 “예술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