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진보진영 총선후보 단일화작업 시동

2023-10-24     신형욱 기자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 동구지역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등 총선 행보가 본격화됐다. 특히 진보진영 측은 북구 등 타 지역구에 대해서도 총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관심이다.

23일 민주노총과 울산지역 진보정당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4당이 참여하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동구지역 총선대책위원회(이하 민노총 동구총대위)는 이날 22대 총선 동구지역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후보 등록 접수를 마쳤다.

이날로 마감된 단일후보 경선 후보 등록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장우 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이날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백형록 전 현대중공업 울산지부장이 등록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은 별도의 경선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노총 동구총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 선출 방식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정당 한 관계자는 “울산 동구는 오랫동안 전국적으로 노동정치·진보정치 1번지였다”며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을 막아 내고 노동자 정치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 5개월여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진보진영이 조기에 동구지역 후보 확정 추진에 나선 것은 일찌감치 총선 체제로 돌입해 단일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동구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최소 3자 이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백형록 전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와 주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며 제22대 총선 동구지역 진보단일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백 전 지부장은 “동구의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이 추진하는 진보단일 후보 선출과정에 참가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분열이 아니라 힘이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 백형록은 평생을 조선소 노동자로 살며 노동기본권 실현과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2016년 총선에선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으로서 진보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동구에서 처음으로 진보 후보가 승리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신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