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의대신설, 정치권이 나서야”

2023-10-24     신형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 “국가 정책과도 부합하고 울산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서 의대 정원 확대가 UNIST(유니스트)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당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교육부의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운영계획안을 보면, 의대생은 울산에서 1년, 나머지 3년은 아산병원에서 교육을 받는다”고 전제했다. 울산시당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개최된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국립대 없는 울산(울산대학교병원)에는 민간 병원에 권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맡기겠다’고 했다”며 “(만약) 울산대 의대가 증설된다면 울산의 필수의료 보장이 아닌 수도권 의료 확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울산시당은 그러면서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서범수 국회의원이 유니스트 의대 신설에 나서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도 수십년 만에 가능해진 의대 유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는 반박 자료를 통해 “울산의대 졸업생의 경우 과반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일부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을 받는다”며 “수련의는 곧바로 직장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수련 후 진료가 중요한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체 졸업생 중 15% 이상이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있고, 울산대학교병원의 경우 전체 의사의 30% 이상이 졸업생이다”고 해명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