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울주, 총선 격전지로 떠오를 조짐

2023-10-25     김두수 기자
내년 4월10일 예고된 22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울산 동·북·울주군이 여야의 격전지로 부상할 조짐이다.

이러한 관측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선호)이 외부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울산 관내 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자당과 타당 후보군을 합친 경쟁력 조사(본보 10월 19일자 5면) 결과의 추이와 함께, 한국갤럽이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당 지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여론 추이는 향후 정치적 상황 변화와 여야 예비후보군의 활동과 경쟁력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자체 분석과 한국갤럽 조사의 여론 추이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울산시당은 내년 총선에 대비, 관내 6개 선거구 자당 총선 예비주자들의 경쟁력을 사전 분석하기 위해 외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일자는 지난 17~18일 평일로 했다. 총 샘플은 4000~5000개, 지역구별 700~800개로 확대한 것으로 실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추이를 점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조사비용도 수천만원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24일 “총선 대비 울산 관내 6개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통해 자당과 타 정당 후보군을 포함해 경쟁력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조사”라며 “특히 이번조사는 자당 후보 여론을 조금이라도 부풀리기 위한 목적도 아님은 물론, 오히려 자당 소속 예비 후보군에 대해 ‘냉정하게’ 경쟁력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표할 순 없지만 3개 지역구는 우리당(민주당)과 여당(국민의힘)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10월10~12일)보다 3%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1%로 3%p 올랐다. 수도권인 서울에선 긍정 평가가 25%로 전체 평균을 하회했고 부정 평가는 66%였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0~12일, 1002명 대상)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울산·부산·경남 등 PK의 경우 긍정 37%·부정 49%로 긍정 33%·부정 58%를 보인 서울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1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동·북·울주군의 특수성

동·북구는 전통적으로 노동계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도농복합선거구 울주군은 12개 읍·면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보수정서가 강했으나, 범서를 중심으로 외부인구 유입이 급증한데다 젊은층의 증가로 복잡성을 띠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총선 예비주자들을 살펴보면, 동구는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재선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민주당 조직위원장인 김태선 전 울산시 정무수석이 활동중이다. 여기에 최근 노동계와 진보진영 예비후보군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북구는 민주당 국회 문체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활동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직전 당협 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과 진보진영 윤종오 전 의원 등 3~5명이 뛰고 있다. 특히 여권인 국민의힘은 현재 공조직을 가동하는 당협 위원장이 공석 중인 상황으로 박 전 의원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주군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재선 도전장을 내고 전방위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직전 군수(2018~2022년)를 지낸 이선호 민주당 시당위원장 겸 조직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