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울산에 6700억 투자, 2차전지소재 사업 본격 시동
2023-10-30 이춘봉
LS MnM은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온산제련소 인근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EVBM(Electric Vehicle Battery Materials·전기차 배터리 소재)온산’ 사업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EVBM온산 사업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콤플렉스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LS MnM은 이번 사업을 통해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한다. 또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000t(니켈 메탈 기준)이다.
LS MnM은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EVBM온산을 건설해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동 제련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MnM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인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해 전처리 투자 전문 펀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 MnM은 내년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 및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