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동강병원 신경과 전문의, “사회에 선한 영향력 주는 직업에 보람”
2023-10-31 전상헌 기자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 무엇보다 체력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김 전문의는 자기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환자도 오랫동안 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의학 지식을 습득해 최신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다른 진료과나 병원과 협진 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를 대할 때면 김 전문의도 마음이 아프다.
생각보다 치료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도 고민에 빠진다.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하지만, 의료진을 불신하거나 불평하는 환자나 보호자를 만날 때는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감도 느낀다.
김 전문의는 “진단과 치료 방향에 확신이 있지만, 주위에 동료가 있기에 함께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의사라는 직업은 적극적이고, 문제 해결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해결책을 찾으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진료 공백 등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근무 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이에 따른 해결책도 제시했다. 진료과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동료의 배려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김 전문의는 “다른 직업에 비해 성별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직과 휴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본인의 적성과 재능에 맞춰 의사의 길을 고민한다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만족도가 높은 직업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