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상승세에도 울산 투자 3개월 연속 감소

2023-11-01     권지혜

전국적으로 생산·소비·투자가 4개월 만에 일제히 늘어난 가운데 울산은 공공과 민간, 건축과 토목에 대한 투자가 모두 줄면서 투자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투자 지표인 울산지역 9월 건설 수주액은 71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4%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 부문은 기타 공공단체에서 늘었지만 공기업에서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58.3%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건설업에서 늘었지만 금융·서비스에서 줄어서 전년 동월 대비 80.1%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 부문은 사무실 및 점포에서 늘었지만 신규 주택에서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69.2% 감소했다. 토목 부문은 토지 조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 설치에서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1.6% 줄었다.

반면 울산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증가했다.

9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101.4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자동차(-6.0%), 1차금속(-6.9%) 등은 줄었지만 화학제품(13.3%), 전기·가스·증기업(32.8%)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광공업 출하도 자동차(-4.8%), 1차금속(-2.0%) 등은 감소했지만 화학제품(8.1%), 석유정제(5.7%)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그러나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49.4%), 고무 및 플라스틱(15.9%) 등은 늘었지만 1차금속(-29.8%), 화학제품(-13.0%) 등에서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울산 소비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9월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0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백화점이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르며 증가세로 전환됐고, 대형마트가 5.9% 오르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기타 상품, 가전제품, 음식료품,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의복과 신발·가방은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