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문수원 수안 스님, 수제 달력 제작 ‘40년’ 맞아

2023-11-08     전상헌 기자
국내외에서 선서화 대가로 알려진 통도사 문수원 수안 스님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수안 스님은 자신의 그림을 1984년 첫 달력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40년 동안 달력을 제작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수안 스님이 처음 달력을 만든 1994년만 해도 사찰에서 달력을 나눠주지 않으면 일반인이 달력을 쉽게 구하기 힘든 시기였다. 이에 동지에 사찰을 찾는 신도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달력을 만든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인연 맺은 사찰에 입춘방과 함께 달력을 보내고 있다.

수안 스님은 “해가 바뀌면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달력을 만든다고만 생각했는데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어느새 40년을 맞았다”며 “달력 제작에 신심을 내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불화장 석정 스님 상좌인 수안 스님은 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초대로 프랑스 20개 도시 순회 전시를 비롯해 파리 상원 의사당, 룩셈부르크궁, 독일 서베를린·쾰른, 모로코 카사블랑카 등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또 통도사 문수원에 주석하며 해마다 달력과 함께 입춘방을 나눠주며 국내외에서 선화 강연과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