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인근 건물균열·도로파손 불안 호소

2023-11-13     정혜윤 기자
울산

울산 중구 성안동 일원에서 진행중인 태화문화체험관 공사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소음·진동 등의 대책마련과 함께 대형 크레인 동원 공사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나섰다.

12일 울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울산시와 중구청, 태화문화체험관 공사 관계자들은 태화문화체험관 공사장 일원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재 중구 성안동 831 일원에 건립 중인 태화문화체험관은 백양사 주차장 부지 620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국·시비와 민자 등 총 사업비 135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음벽 미흡에 따른 소음, 공사 진동으로 인근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도로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좁은 도로에 큰 공사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통신케이블 뚜껑이 휘고 발파공사 진동 등으로 인근 건물 곳곳에는 금이 가거나 균열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전국에서 공사장 타워크레인 굴절·추락 사고 소식이 이어지는데, 주거지 한가운데서 진행 중인 해당 공사장에도 최근 대형 타워크레인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 불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 공사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안전 우려가 큰 만큼 안전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확인에 나선 중구 관계자는 “최근 대형 크레인 작업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민원이 접수돼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측은 인근 건물 벽, 도로 균열 등에 대해서는 인과관계 확인 후 향후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거밀집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향후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공사장 안전 확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준공예정인 태화문화체험관에는 문화예술 공연장, 전시체험관, 국제명상센터, 불교방송국,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