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하동현 소설집 '아디오스 땅고'
2023-11-14 전상헌 기자
◇하동현 소설집 <아디오스 땅고>
부산에서 태어나 국립 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어로학과를 나온 하동현 작가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아디오스 땅고>를 펴냈다. <아디오스 땅고>는 그리스 선적 냉동운반선 화물 집하 감독관으로 승선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외딴 부두로 가는 긴 여정과 배를 기다리는 동안 부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해양소설도 있지만, 뭍에서도 거북하게 이어지는 땅 멀미 같은 다양한 뱃사람들 삶의 결을 담겨 이국적 정서와 함께 서로 직조되면서 깊은 감흥을 자아낸다. 소설을 읽는 순간 마도로스 모자를 비스듬히 쓴 채 파이프 담배를 물고 조타기 앞에 서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른다.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하동현 작가는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으로 등단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등대문학상·여수해양문학상·금샘문학상·한국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32쪽, 1만4000원, 푸른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