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탱크터미널 사업 떼어내 신사업
2023-11-14 이춘봉
SK에너지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원유 운영 및 해상 출하 조직을 인적분할해 신설 법인인 ‘SK 탱크터미널(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2024년 1월1일부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60년간 구축한 탱크터미널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경쟁력 및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SK 탱크터미널 설립을 결정했다.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에너지의 원유 운영 및 해상 출하 조직은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보관하고, 출하를 담당하고 있다. SK 울산CLX 내 저장탱크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출범하는 SK 탱크터미널은 탱크 등 저장 설비를 외부 고객에도 제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저탄소 원료와 제품을 저장·출하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60년 동안 탱크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전문적인 운전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신설되는 SK 탱크터미널이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