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전통시장 공동 브랜드 개발 성과 보고회, “브랜드만 만들어선 시장 활성화 한계”

2023-11-15     이춘봉
단순히 브랜드만 개발·활용해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개발은 물론 시장 상인들의 인식 제고와 타 지원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지식재산센터는 울산 전통시장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4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소상공인 지원 기관 및 단체, 기초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전통시장 공동 브랜드 개발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울산시와 특허청의 지원으로 시행됐다. 관내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의 특성과 개성을 반영한 공동 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태화종합시장, 수암종합시장에 이어 올해는 구역전시장, 월봉시장, 신정평화시장이 대상에 올랐다.

구역전시장은 기차·역·새벽 등을 모티브로 브랜드 리뉴얼·패키지 디자인 캐릭터 개발 등 시장의 특색에 맞는 브랜드 신규·패키지 디자인 캐릭터 등을 개발했다. 최종 결과물은 굿즈와 시설물 등에 접목하고 상표·디자인도 출원한다. 월봉시장과 신정평화시장도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각 시장의 특색에 맞는 브랜드와 캐릭터 등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아현 울산지식재산센터 선임 컨설턴트는 “시장 상인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제고 없이 단순히 브랜드 개발만 지원해서는 활용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지식재산 선호도 조사와 교육, 캠페인 등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작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 선임 컨설턴트는 신정평화시장이 본 사업을 통해 구축한 ‘StartBerry’ 브랜드와 특성화 첫걸음시장 육성사업을 연계하여, 젊은 상인층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타 지원과의 연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선임 컨설턴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정평화시장이 구축한 ‘StartBerry’ 브랜드와 특성화 첫걸음 시장 육성 사업을 연계해 젊은 상인층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 사례를 소개하며 “브랜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타 지원과의 연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서는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린 고유의 색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장소나 지역 이야기를 담은 문화장소로의 기능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