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컷오프용 여론조사 결과 보고, 울산 총선예비주자들 긴장 속 주시
2023-11-15 김두수 기자
이에 따라 울산지역 5명의 현역 의원은 물론 전국 지역구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올 것이 왔다”며 초긴장모드로 전환했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 총선기획단과 당 부설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서울 소재 Y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울산 관내 당협위원장이 공석중인 북구를 제외한 5개 지역구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170여개 지역구를 상대로 6~7개 항목의 입체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핵심은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역구별 주민지지도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하위 20%는 1차 컷으프 대상에 올려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지도부에 전달된 여론조사 결과는 국회 예산 정국이 끝나는 다음달 중·하순께 꾸려질 공천심사위원회에 넘겨진다.
당 핵심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이미 울산을 비롯한 영남지역 현역 가운데 상당수는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의 경우 5명 현역 의원 가운데 2명만이 생존이 확실한 ‘최상위급 리스트’에 올려진 가운데 일부는 중·하위에서 사실상 ‘위험 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친윤’(친윤석열) 또는 ‘영남권 스타 의원’을 대상으로 연이은 험지 출마 요구에도 김기현(남을) 지도부가 신중모드를 유지하면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고 판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김기현 지도부는 이미 내부적으론 전국의 총선 지형을 분석하면서 과반 확보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인요한 혁신위가 연일 파장을 불러온 상황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권 내부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무감사 자료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역 컷오프 대상은 이미 나와있지 않겠느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