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친환경연료 거점항만 지정
2023-11-16 권지혜
해양수산부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국내 무역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적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에 발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30%,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 입항 20%, 벙커링용 항만 저장 능력 확보 100만t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창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민간 투자 유도,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거점 항만으로 지정해 울산항뿐만 아니라 부산항에 기항하는 글로벌 선사의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LNG는 수요의 25%인 최소 60만t(UPA 40만t·한국엘엔지벙커링 20만t), 그린메탄올은 수요 전량인 23만t(UPA 및 울산항 인프라 활용)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UPA는 오는 17일 해수부, 부산항만공사와 동남권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협력 MOU를 체결한다.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2024년 하반기 KET가 LNG 물류허브(에너지허브 1단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상업 운영한다.
또 UPA가 추가로 건설하는 20만t을 포함해 메탄올은 저장시설 372만t을, 암모니아는 롯데정밀화학의 저장시설 9만t을 활용한다.
특히 내년 1월께는 울산항이 세계 최초로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을 벙커링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은 LNG, 메탄올, 암모니아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가장 잘 구축돼있다”며 “동남권 항만에 친환경 선박연료를 충실히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물류 선도항만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