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박동균씨 대상

2023-11-17     서정혜 기자
우리글써주기운동본부와 덕양춘포문화장학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제11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에서 한문부문에 출품한 박동균씨의 작품 ‘재거유회’가 대상을 수상했다.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은 울산 울주군 대곡천의 암각화를 통해 인류가 남긴 글그림과 서예문화의 뿌리를 보고, 이를 울산의 지역성과 연계시켜 전국은 물론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올해 11회차를 맞은 올해 서예대전에는 전국 단위로 작품을 접수한 결과 총 346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심의와 오탈자 검토 등 확인을 거쳐 대상(1점), 최우수상(1점), 우수상(4점), 실버상(4점), 특선 70점(일반부 39점·캘리그래피 3점·실버부 28점), 입선 147점(일반부 95점·캘리그래피 12점·실버부 40점) 등 총 227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이상백씨가 한문부문에 출품한 ‘반야랑 시’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한글부문 권미라씨의 ‘꽃뿌리’, 한문부문에서는 이경봉씨의 ‘이돈항 시’, 이향미씨의 ‘운상의상화상용’, 문인화부문 마정인씨의 ‘고래이야기’ 등 4점이 뽑혔다.

서예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실버상은 실버한글 부문 박우랑씨의 ‘명언’, 오패영씨의 ‘제갈량의 좌우명’, 실버한문부문 고완진씨의 ‘약무호남시무국가’, 실버문인화부문 김영순씨의 ‘연’이 선정됐다.

정현식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서예는 고도의 정신수양이며, 붓을 만지는 일은 자신을 가장 보배스러운 위치에 올려놓는 성스러운 일이다”면서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며 글쓰기를 도반삼아 평생 즐기며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1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12월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전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전시 개막식을 겸해 전시 첫날인 27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