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베트남 해상 광구서 원유·가스 발견

2023-11-17     이춘봉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은 추가 탐사 등을 통해 상업성을 확인한 뒤 유전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SK어스온은 탐사정 시추를 통해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원유층을 발견하고 산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첫 번째 저류층 구간에서 일 생산량 최대 약 4700배럴의 원유와 7.4MMscf(100만 표준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SK어스온이 탐사 단계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한 것은 지난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이후 4년 만이다. 이번에 원유 발견에 성공한 16-2 광구는 베트남에서 탐사 유망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쿨롱 분지(Cuu Long Basin) 내에 위치해 있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와 16-2 광구 참여 및 운영을 위한 지분 참여 계약(FOA)을 체결하고, 2020년 16-2 광구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공식 운영권자가 됐다.

SK어스온은 두 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원유 및 가스 생산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6-2광구에 대한 원시부존량은 세부 평가 작업을 통해 산정될 예정이다. 향후 SK어스온은 추가 탐사와 평가정 시추를 통해 16-2 광구의 상업성을 평가하고, 충분한 상업성이 확보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 유전 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1998년 15-1 광구의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베트남에서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5-1/05 광구와 15-2/17 광구, 16-2 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15-1 광구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고, 15-1/05 광구는 2019년 상업성을 선언한 뒤 현재 원유 생산을 위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회사가 생산과 개발, 탐사광구를 모두 보유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자원 개발의 유망지”라며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만큼 석유 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