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수주
2023-11-20 이춘봉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8000㎥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한화 약 4444억원) 규모다. 척당 선가는 1억7000만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을 기준으로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의 대형이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의 안정적인 상태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척당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해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하며 기술력을 고도화해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