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린 울산 빙판길 다중추돌사고 속출

2023-11-20     정혜윤 기자
지난 주말사이 울산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1㎝ 내외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12중’ ‘11중’ 등 다중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기온변화가 심한 만큼 미리미리 동절기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울산에 첫눈이 내렸다. 울산은 적설량이 발생할 정도로 쌓이지는 않았으나(1㎝ 내외), 일부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며 도로 결빙이 발생했다.

실제 이날 오전 5시25분께 율리에서 청량 방면 남구 신두왕사거리 고가도로 위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났다. 도로 결빙으로 서행 중이던 승용차를 덤프트럭이 들이받으면서 교통사고가 시작해, 뒤따르던 승용차, SUV 차량 등 3대가 덤프트럭과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를 보고 멈춰선 승용차를 뒤에서 오던 SUV 차량 등이 들이받았으며, 앞 사고를 피하려다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등 다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비슷한 시간인 이날 오전 5시30분께 울주군 청량 문죽교차로 전방에서 2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소형차와 추돌, 충격으로 1차로에서 주행하던 화물차와도 충격해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날 오전 5시46분에는 청량 문죽에서 남구 방향 이예로에서 승용차 등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0대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사고는 도로결빙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울주군 온산·삼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18일 오전까지 0.5㎜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도 눈·비가 섞여내리면서 오전시간 도로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됐다.

추돌사고가 잇따르며 경찰은 즉시 신항만 방면 청량로 진입금지 및 웅촌에서 경주 방면 이예로 우회 등을 교통전광표지 및 문자현출을 실시했다. 울주 석남사 입구(배내골 방면) 도로가 일시 교통 통제됐다.

같은날 오전 11시49분께 울산 중구 복합혁신센터 인근에서는 40대 A씨가 운전하던 포터 차량이 도로에 주차해있던 대형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버스는 ‘2023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참석을 위해 타 지역 관계자들이 타고 온 차량이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탑승자가 없었으나,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혜윤·강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