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교차로 우회로 늘려 교통불편 개선한다
울산시가 남구 신복로터리 평면교차로 변경으로 로터리 방향에서의 진입이 불가능해진 대학로 169번길의 기능 대체 도로로 대학로 147번길 무료 공영주차장을 도로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기존 로터리에 접해 굴화주공아파트 등으로 진입이 가능했던 타이어 수리점 인근 골목길 기능 대체로 삼호교 방향 중앙농협과 보령약국 중간 도로로 좌회전을 허용해 교차로 인근 교통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 폐쇄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발,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교통섬으로 막혀버린 남구 대학로 169번길 진출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주민들의 무료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학로 147번길을 도로로 정비해 활용할 계획이다.
교차로에서 울산대학교 방면 대로변에서 공영주차장쪽으로 진입로를 만들어 무거동행정복지센터 방향으로 도로를 낼 계획이다. 교통흐름 안전상 대학로 169번길 진출입로는 열어줄 수 없지만, 대신 우회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주차장이 협소한 지역인데 기존 주차장을 없애고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눈에 보이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는 격”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신복교차로에서 삼호교 방향으로 200m가량 이동한 지점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신호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삼호교 방향으로 운행 중 보령약국 골목으로 좌회전해 굴화주공아파트, 농협하나로마트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도로 진입시 잦은 사고를 유발했던 약국 앞 중앙분리대도 철거할 방침이다.
다만 이 도로 역시 불법 주정차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간으로 오히려 더 심각한 교통혼잡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울산대학교 후문 인근 도로 확장도 추진한다. 울산대학교 후문 교차로를 3개 차선으로 확장하고, 좌회전 신호를 추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교차로 개선을 위한 추가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로,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내달 공사가 진행될 우회도로의 원활한 교통통행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신복교차로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추진한지 한 달이 경과한 가운데 교차로 인근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8~9시) 시간대 평균통행속도는 48% 증가했으며, 오후(6~7시)는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접근가로별 최대 대기행렬은 오전 시간대는 평균 300.4m에서 151.2m로 절반가량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후의 경우 274.8m에서 237.4m로 변화가 미미했고, 울산고속도로 방면, 삼호로 방면은 오히려 대기행렬이 각각 36m, 166m씩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