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분기 건설 수주액 전년 동기比 68.6% 급감
울산의 지난 3분기 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부문의 수주는 그나마 유지된 반면 민간 부문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0일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3분기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기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와 1차 금속은 각각 12.6%와 6.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운수 및 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도소매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등은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5.1%와 9.5% 증가했다.
대부분 분야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건설 수주는 6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나 대폭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 폭 48.4%를 20%p 이상 웃도는 수치다.
건설 수주 공종별로는 토목 부문이 72.4%, 건축 부문이 66.5% 감소했다. 발주별로는 공공 분야에서 수주가 3.9% 줄어들었고, 민간 분야에서는 68.9% 급감했다.
수출은 경유와 기타 석유제품 등의 수출액이 줄면서 217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반면 수주 호황을 맞고 있는 선박은 70.0%가 늘었고 자동차도 수출액이 9.4% 증가했다.
수입은 109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줄었다. 원유가 30.1%, 비철금속 광이 24.5% 감소했다.
울산의 3분기 물가는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와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