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정부·협력사 참여 상생협의체 구성

2023-11-21     이춘봉
대기업과 협력사의 상생모델이 조선과 석유화학에 이어 자동차 업계로 확산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중소 협력사들을 위한 전문성·생산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일 경북 경주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 산업 상생 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을 비롯해 새로 출범한 상생협의체의 좌장을 맡은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협력사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숙련인력 채용, 직원 복지 증진, 산업 안전 강화 등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중소 협력사인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폭넓은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말부터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 협력사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의제를 발굴하고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후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상생 협력 실천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실천 협약 이행에 상응해 성장에서 고용과 복지로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현대차·기아와 협력사들의 상생 모델이 업계 전반을 넘어 기업, 지역, 업종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오늘날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톱 3로 성장하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 바탕에는 묵묵히 함께 노력해 준 협력사들이 있었다”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