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사토장 없어 사업까지 지연

2023-11-23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 관내에 사토장(捨土場)이 없어 토사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집중 호우와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대비한 저수지의 효율적인 정비를 위해 거점별 사토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에는 사토장이 없어서 하천과 저수지 등의 준설작업이나 공사 등에서 발생되는 토사 처리 문제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사토장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까지 지연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토석정보공유시스템이나 입찰시스템을 통한 매각 등도 한계가 있어 불법 성토 등의 부작용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울주군 지역의 불법 성토 적발 건수는 133건에 이른다.

김상용 군의원은 군정질의를 통해 “하천 등에서 준설된 사토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재해를 대비한 치수대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거점별 대규모 또는 소규모 사토장 등 대안 장소를 확보해 원활한 치수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순걸 군수는 답변을 통해 “사토 수용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공유지를 관리 중인 타 기관들에 요청해 사토장으로 사용 가능한 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 내에서 진행 중인 LH공공주택 공사현장,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및 주택건설사업 현장에 사토를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