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美 연준 긴축기조 장기화 여부 변수 전망

2023-11-27     권지혜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완화와 더불어 특별한 모멘텀이나 이벤트 없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코스피 +1.08%, 코스닥 +1.99%로 양 시장 모두 4주 연속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관련 쇼핑 시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주는 미국 3분기 GDP, 10월 PCE 물가지수, 베이지북, 한국 금통위 등이 예정되어 있고 특히 미국 GDP와 PCE 물가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시장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목요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200, 코스닥 150, KRX 300의 구성종목 교체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해당 인덱스 구성종목은 12월15일에 변경될 예정이다. 11월6일부터 코스피 200, 코스닥 150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가 불가해지다보니 과거와 달리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150의 경우 시가총액 3위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흡수합병 이슈로 편출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코스닥 150에서 차지하게 되는 비중은 더 올라가게 되고 이들의 주가 향방이 인덱스에 가하는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월31일 코스피 저점 확인 후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11월 누적으로 선물 3조8000억원, 현물 3조2000억원 규모로, 합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외국인 현·선물 합산 순매수 규모가 컸던 달은 악재 해소와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후 주가 방향성은 상이했고 금리 부담 완화 등 유동성 환경 개선만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는 지속성이 강하지 않았다. 대규모 수급 유입은 해당 시점의 악재 해소로 주가 메리트가 부각된 영향이 크지만 결국 주가 경로는 펀더멘털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돌파를 한다면 다수 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펀더멘털 차이에 따라 업종이 압축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재양 KB증권 남울산금융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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