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공원면적 1위였던 울산, 10년만에 최하위 수준 ‘추락’

2023-11-28     석현주 기자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울산 1인당 공원 면적이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생태계 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울산 1인당 공원 면적은 10.2㎡로, 전국 평균(11.3㎡)을 밑돌았다.

세종이 57.6㎡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었고, 울산은 서울(4.7㎡), 대구(7.2㎡), 충남(8.5㎡)에 이어 네번째로 적었다.

국토부의 도시계획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 공원면적은 2045만㎡로 2011년(4222만㎡)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11년 1인당 공원 면적이 16.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넓었던 울산공원 면적이 10년새 최하위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이는 2020년 시행된 도시공원 일몰제 영향으로 20년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이 전면 해제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해제 면적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시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예산 투입에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 활용도가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공원부터 살려낼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세종으로, 74.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울산은 54.9%로 전국 평균(51.3%)을 소폭 웃돌았다. 울산은 ‘일주일에 1번 이상 자연을 찾는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9.0%로 전국 평균(39.8%)를 밑돌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