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물동량 올해도 2억t 달성 어려울듯

2023-11-28     권지혜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체화물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올해도 울산항 전체 물동량 2억t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정제 마진이 줄어들면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울산항만공사(UPA)와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울산항 누계 전체 물동량은 1억6016만4437t으로 전년 동기(1억6156만5035t) 대비 0.87% 감소했다.

컨테이너 누계 물동량(33만848TEU)은 전년 동기(31만7305TEU) 대비 4.27% 늘었지만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을 포함한 비컨테이너 물동량(1억5610만2505t)이 전년 동기(1억5748만6055t) 대비 0.88%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울산항 전체 물동량은 2억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2억t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추이를 감안하면 UPA가 설정한 올해 전체 물동량 목표치(1억9620만t)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통상적으로 울산항 물동량은 11월, 12월에 몰려 변화 폭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