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가구거리 대형조형물 설치 효과 ‘글쎄’

2023-11-28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 학성가구거리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치한 2곳의 대형조형물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명녀 중구의원은 27일 열린 중구청 도시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학성가구거리 활성화를 위한 리디자인 사업 일환으로 2곳에 설치한 대형조형물이 보행환경을 저해하고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당초 목적과 효과가 미미하다”며 “조형물 설치에만 전체예산의 40%가 넘는 6억여원이 소요됐지만 투입예산 대비 효과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중구는 지난 7월 학성가구거리 리디자인사업을 통해 전체 예산 14억5300만원 중 6억1450여만원을 들여 학성공원사거리와 가구거리 입구 삼거리 등 2곳에 대형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조형물은 정작 낮 시간대에는 눈에 띄지 않고 밤에만 조명을 밝히면서 최근 3개월간 하루 6시간 가동 기준 월 평균 36만원의 전기세 등 관리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기존 가구거리 안내 조형물은 월 평균 1만원 이내의 비용만 소요됐다.

이 의원은 “가구거리 내 상점들이 주로 운영되는 낮 시간대 광고효과를 내야 하지만 별 효과가 없고 이에 대한 대안도 없어 앞으로 몇 년 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학성가구거리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활력센터 조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계획돼 있어 효과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