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안내없는 도로공사로 출근시간대 정체·사고위험

2023-11-28     강민형 기자
제대로된 사전 안내없이 도로 보수·정비 공사가 이뤄져 출근 시간대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27일 출근시간대 강남로~번영교 방면 3차선 도로 위로 차량 경적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곳 3차선 도로 중 유일하게 번영교로 통하는 우회전 차선을 통제하면서 울산시가 현장 200여m 일원에만 ‘공사중’, ‘우회’와 같은 안내판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오모(28·남구 삼산동)씨는 “우회전으로 빠져야 하는 곳에서 우회 안내를 해둔 탓에 갑자기 차량들이 2차선으로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며 “일부 차량은 정체 구간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발생할 뻔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남로를 타고 우회하는 경우 태화로터리까지 내려가야해 운전자들의 불편도 높았다.

이곳 도로는 통행량이 많은데다 올해 유독 비가 자주오면서 약해진 아스팔트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기 어려워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26일부터 이 일대에서 도로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비슷한 시간, 삼호교 일원도 화단 정비 작업으로 교량 중간에서 1차선 일부가 통제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같은 시간대 삼호교~다운동 방면 좌회전 구간도 전기 공사로 일부 구간이 막히기도 했다.

A씨는 “출근길에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차량들이 급정거하거나, 1차선에서 2차선으로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등 너무 위험했다”며 “사전 안내 등이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해당 도로 일원에 긴급 보수만 해오다가 도로 패임 정도가 점차 심해져 차량 통행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현장 공사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면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 추후에라도 비슷한 일 발생하지 않도록 전달해두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