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경기 8개월만에 최저…12월 전망도 우울

2023-11-30     이춘봉
울산 지역의 11월 제조업 경기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9일 ‘울산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6p 하락한 63으로 나타났다.

울산이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55를 기록한 뒤 70선 수준을 유지하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의 경기가 악화된 여파다.

12월 업황 전망 역시 전월 73보다 12p나 하락한 61에 그쳤는데, 11월과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운송장비 업종의 약세가 예상된다.

11월 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의 세부 항목에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 제조 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16.9%), 인력난·인건비 상승(16.5%), 수출 부진(16.3%)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 경기 역시 전월 67에 비해 8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건설업·폐기물 처리 등 기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 전망도 전월 67 대비 7p 하락한 60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계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12월 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78.8로 전월 대비 3.4p, 전년 동월 대비 3.5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12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87.2로 전월 대비 6.2p, 전년 동월 대비 2.5p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70.7)도 전월 대비 0.4p, 전년 동월 대비 4.9p 감소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은행권의 상생금융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금융기관과 함께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금융권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춘봉·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