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떨어지는 울산 명예구민 감사관

2023-11-30     강민형 기자
구·군별로 주민 생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위법·부당한 행정사항을 감시하기 위해 마련된 명예구민 감사관이 단순 민원 접수만 그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군별 명예구민감사관의 활동사항 공개, 감사관 선정 기준 구체화 등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29일 구군에 따르면 명예구민감사관은 주민의 생활 불편사항을 제보하고 각종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정사항을 감시하는 역할이다.

올해 울산 중구에서 26명, 남구 15명, 동구 14명, 북구 16명, 울주군 12명이 명예구민감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감사보다는 ‘도로 파손, 인도 보수 요청’ 등 단순 민원 접수 창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선정 기준이 주관적인데다 동별로 정해진 인원을 추천으로 선정하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져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마저도 홈페이지에 활동 내역이 공개된 곳은 중·남구 뿐이고, 동·북구, 울주군은 간간히 일정 등만 확인할 수 있다.

부산 강서구는 홈페이지에 명예구민감사관에 대한 설명과 불편사항을 제안할 수 있는 양식 등을 띄워뒀다.

명예구민감사관의 활동사항을 일반 주민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감사관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