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읍성 베일 벗었다, 지안스로가 아파트 후문 일대 북쪽 성벽 구간 확인 성과

2023-12-04     김갑성 기자
그동안 방치,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경남 양산시 양산읍성의 실체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상당 부분 드러났다.

(재)강산문화연구원은 최근 북부동 지안스로가 아파트 후문 일대에서 양산읍성 유적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산읍성 실체를 증명할 상당한 발굴 성과를 올렸다.

이번 조사 결과 이 일대 북쪽이 성벽 구간임이 확인됐다. 또 각종 문헌에는 양산읍성 높이가 11척(3.4m)으로 기록돼 있는 가운데 이번 발굴에서는 1.4m 높이가 잔존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양산읍성이 주택건설 등 각종 개발로 상당부분 훼손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이번 발굴 구간의 훼손 상태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발굴조사 결과는 문화재청 보고 후 문화재위원회에서 양산읍성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발굴팀 관계자는 “상부에 성토가 많이 이뤄지는 등 일종의 보호장치가 없는 곳이 많아 성터의 훼손 상태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읍성의 실체를 다수 확인했다는 게 이번 발굴의 큰 성과이며, 조만간 문화재청과 양산시에 발굴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발굴로 양산읍성의 실체가 더욱 확실하게 규명된 셈이다. 시는 양산읍성의 실체가 상당부분 규명됨에 따라 동문 복원을 추진하는 등 양산읍성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