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8.8 평균이하…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심화

2023-12-06     신형욱 기자
울산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 비율이 넉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5년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추산이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대비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9p 하락한 61.5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 8월 100.8로 100을 넘었으나 한달 뒤인 9월(90.2) 100 밑으로 떨어진 뒤 넉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울산의 12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지난 11월 71.4에서 58.8로 12.6p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도 낮았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지난 8월 1년 4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한 뒤 9월 85.7, 10월 80.0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더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한 경향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주산연은 분양물량이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향후 2~3년 내 적극적이고 빠른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오는 2025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어 ‘입주 절벽’이 우려된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4만1785가구로, 올해(36만7635가구)와 비교해 12만5850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년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울산은 2025년 2874가구로 올해(8786가구)보다 5912가구(67.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