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23) 소란, 은 (은공예)...직접 만드는 귀금속의 세계

2023-12-07     서정혜 기자

뚜렷한 형태가 없던 금속을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양을 갖고 반짝임과 쓰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공예 분야가 있다.

울산 남구 야음장생포동 공방 ‘소란, 은’은 오은미 대표가 지난 2018년 문을 연 곳이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오 대표는 임용 준비를 하던 중 ‘평생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공예를 접하게 됐고, 자유로운 은공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2010년부터 은공예를 시작해 울산은 물론 부산과 서울 등지로 공예를 배우러 다녔고, 지금도 새로운 공예 기법과 디자인을 배우고 교류하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은공예는 순은에 열을 가해 형태를 만들고 땜질과 광택 내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한다. 은공예는 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처음부터 원하는 모양과 형태로 자유롭게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귀금속 중 하나인 은으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나만의 물건을 만들어 간직하거나 선물할 수 있어서 은공예를 접하는 이들이 많다.

‘소란, 은’ 공방에서는 순은을 사용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쉽게 조형할 수 있는 은 점토로는 숟가락, 접시 등 식기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가능하다. 은선을 녹여 만드는 은세공은 기법이 까다롭지만, 더욱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수업은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 창업반으로 나뉜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반지·팔찌·목걸이·펜던트를 비롯한 액세서리와 은스푼 등 식기류도 만들어볼 수 있다. 취미반에서는 깊이 있는 세공이 필요한 공예품이나, 부피가 큰 식기류 등을 제작한다.

오은미 대표는 “은공예는 과정과 기법이 복잡해 어렵긴 하지만 매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은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다양한 공예품을 아카이브하고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은공방 ‘소란, 은’의 수업 모습과 다양한 공예 작품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