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장남’ 신유열 전무 승진, 본격 경영 참여
2023-12-07 신형욱 기자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등 38개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임원인사 방향을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
우선 신유열 전무가 작년 말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부문 상무로 승진한지 1년 만에 승진했다.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를 지휘한다. 미래성장실은 글로벌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롯데 측은 신 전무가 작년부터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도쿄지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60대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는 등 모두 14명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번 인사에서 5년간 화학 사업을 진두지휘한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가 선임되면서 그룹 내에서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사장 직급은 작년보다 5세 젊어졌다.
이번 롯데 인사에서 전무 이상 고위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4명이 배출됐다.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정보기술(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는다.
김재권 롯데지주 지역협력팀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