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033년 매출 25조3천억원 목표”

2023-12-08     권지혜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10년 후인 오는 2033년 매출 25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퀀텀 점프 전략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7일 창사 이래 첫번째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 행사인 ‘2023 Investor day’를 개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향후 10년간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는 제련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 지속가능경영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고려아연은 제련 부문의 기술 혁신에 방점을 둔 성장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 비철 제련 기술력과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적극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 신사업 매출(12조2000억원)을 2033년까지 기존 제련사업 수준(13조원)으로 끌어올려 지금보다 2.5배 상승한 25조3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퀀텀 점프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10%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련사업 부문은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준공되는 2026년부터 4대 비철 금속(아연·연·동·니켈)의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공정을 추진한다. 또 제련동과 반도체 황산도 제련 부문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2033년 제련사업 예상 매출액을 13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 부문은 그린수소, 2차 전지, 자원 순환 등 3개 사업 육성을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해외 우려집단 세부규칙 발표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도 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2033년 예상 매출 12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11조9000억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0% 줄이고 2050년까지 60%를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10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약 4조원 내외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74년 비철 제련사업으로 출발한 고려아연은 95분기 연속 흑자와 함께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10년간 제련 부문에서 고순도 전기동과 반도체 황산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제련업 경쟁력에 기반한 이차전지 및 자원순환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ESG경영을 통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33년 예상 매출 25조3000억원과 함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