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축샀던 대운교 확장공사 사업비 전액 삭감

2023-12-08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이 교량 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관련 예산에 대한 의회 심의 및 승인 절차를 받지 않고 사업에 착수한 것과 관련 울주군의회 상임위가 관련 사업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경제건설위원회는 특별회계 세출예산 중 발전소주변지역지원 특별회계 통합안정화기금 예탁금 6억9400여만원과 원자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탁금 23억6600여만을 전액 삭감했다. 또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온양 대운교 재가설 공사비 및 부대비 20억7000여만원 △온양(운화) 체육시설(야구장) 조성 사업 설계비 2억원 등을 삭감 조치했다.

이 중 온양 대운교 재가설 공사건은 울주군이 교량 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관련 예산에 대한 군의회 심의 및 승인 절차를 받지 않고 사업에 착수하면서 빈축을 샀던 사업이다.(본보 12월6일자 6면)

군의회 경제건설위는 “집행부가 의회 심의 및 승인 등을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절차를 어겨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운교 공사 사업비가 예결위에서 부활되지 않게 되면 이미 착수한 용역도 필요 없게 돼 7000만원의 혈세가 고스란히 낭비가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군의회 예결특위는 오는 11일까지 상임위 심사안을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벌인 뒤 오는 12일 열리는 제226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