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 디지털협의회 ‘다음’ 서비스 개편 항의
2023-12-11 전상헌 기자
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뉴스 콘텐츠와 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한 포털은 대한민국 언론 발전과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이번 노출 정책 변경은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고, 상호 존중을 통해 상생을 도모해야 할 파트너 관계에 필수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CP사 여부는 뉴스 공급 계약 관계일 뿐이지 뉴스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며 “이번 조치를 ‘이용자 선호도’로 포장하는 것은 이용자인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고, 단순 클릭 수를 근거로 제시한 것은 포털이 유발한 언론사 간 트래픽 경쟁 환경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소속사 가운데 재경 27개사 중 5개, 지역 신문사 26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이용자에게 노출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다수의 지역 신문사가 맡아 온 지역 여론 대변과 지방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털 다음의 이번 조치는 특히 지역 신문사들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부당한 처사라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