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직 400명 또 뽑는다

2023-12-13     이춘봉
10년 만의 기술직(생산직) 채용으로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현대자동차가 조만간 추가 채용에 나선다. 채용 인원의 대부분을 울산공장에 배치하는데, 미래차 생산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2024년 기술직 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인·적성검사와 면접은 내년 2~3월, 최종 발표는 4월 말로 예정돼 있다. 입사는 차수에 따라 내년 5월 말과 6월 말로 진행되며, 최종 라인 배치는 6월 말과 7월 말께다.

채용 규모는 올해 채용 인원 중 미입사자 12명을 포함해 총 412명 수준이다. 배치는 울산공장에 미입사자를 포함해 392명, 남양연구소에 20명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잇단 기술직 신규 채용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물량 증대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차량의 개념이 기존 내연기관과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고령화된 기존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것보다 젊은 층을 신규 채용해 교육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울산공장에 전기차(EV) 전용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2025년 완공해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모델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은 10년 만이었던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선 채용 당시 현대차 홈페이지에 공고가 게시되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기술직이 채용 시장을 달구는 것은 높은 연봉 수준과 복지 혜택 때문이다.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500만원에 달한다. 2년에 한 번씩 20~30%에 달하는 차량 할인 혜택 등도 제공된다. 만 60세 정년 보장은 물론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킹산직(킹+생산직)’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