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車부품업 디지털 혁신에 국비 302억 투입
울산시가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전환을 위해 내년 국비 302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Region+end) 50+’에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레전드 50+’는 2027년까지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17개 광역 시·도에서 제안한 과제 중 21개를 선정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 4000여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울산에서 선정된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에는 내년 국비 302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21개 사업 중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울산시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주력 생산부품 종류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시의 맞춤형 지원 전략에 따르면, 먼저 미래차 전환 시기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전장 등을 생산하는 부품기업에는 성장 가속화를 돕기 위해 정책자금과 지능형 공장을 중점 지원한다.
미래차와 내연기관 차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차체·의장 등을 생산하는 부품기업에는 완성차 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지원과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엔진 등 내연기관 핵심 부품 생산기업에는 사업의 안정적 재편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정책 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를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특화단지 등과 연계해 미래차 전환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 추진 3년간 신규 고용 220명, 사업화 매출액 2721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내 혁신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 프로젝트 운영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집적도, 특화도, 성장성 등이 매우 우수한 지역 특화산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미래차 시장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특화 프로젝트 참여기업 선정은 해당사업 집행기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에서 내년 2월께 합동공고를 통해 지역별 제한경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수출 바우처 사업을 비롯해, 울산테크노파크의 △지능형(스마트)공장 △지역주력산업 기업지원 등 중기부의 핵심 정책수단과 연계해 3년간 특화 프로젝트 예산을 일괄 지원받게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