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분석, 팬데믹에도 울산 대기질 악화

2023-12-15     석현주 기자
지속적인 미세먼지 관리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대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전국 초미세먼지의 배출량과 탄소 배출량 등이 줄었지만, 울산 등 일부 지역만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국내 150개 기관으로부터 약 260개 기초자료를 토대로 2021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산정, 이 결과를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2021년 기준 울산의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97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879t에 비해 4.8% 늘어난 수준이다.

2021년도 기준 미세먼지(PM-10) 배출량도 전년에 비해 늘었다. 2021년도 울산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3419t으로 전년인 2020년 3213t에 비해 206t이 늘었다. 다만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02t)에 비해선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미세먼지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울산과 달리 전국은 배출량이 감소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전국 배출량은 2020년 5만8558t에서 2021년 5만7317t으로 1241t이 줄었다. 2.1%의 감소율이다. 미세먼지 배출량 역시 감소했다. 미세먼지의 전국 배출량은 2020년 14만6733t이었지만 2021년에는 14만6383t으로 350t이 줄었다.

울산에서는 탄소의 배출량도 늘었다. 2021년 울산 일산화탄소(CO) 배출량은 2만7607t으로, 2020년 배출된 2만7507t보다 100t 늘었다.

일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전국은 줄었지만, 울산은 이에 역행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시도는 울산과 충북, 제주 등 3곳 뿐이다.

결국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에도 울산은 오히려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는 다른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자가용 이용 비율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