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동맹’ 명문화 글로벌 협력채널 구축
2023-12-15 김두수 기자
특히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ASML의 클린룸 시찰은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고,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반도체 장비 강국 네덜란드와의 연대를 통해 반도체 생산 전체 주기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광물 수급을 다변화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안정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끝내며 3박5일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주요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두 나라가 외교관계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동맹을 통해 우리나라가 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제조의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형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덜란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보유한 반도체 최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최첨단 2나노 공정이 가능한 클린룸을 외국 정상 중 최초로 윤 대통령에게 공개했다.
한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용사들을 만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