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주축 제3신당 가속도…민주당 내 부정여론 비등
2023-12-15 김두수 기자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금태섭, 양향자 의원 두 분을 만난 적이 있다. 지금의 국가 위기에 대한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줄거리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당 합류 인사에 임팩트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무슨 명망이라던가 이런 데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동안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현역 의원 가운데 신당에 동참키로 한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정치인들의 거취를 남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은 특별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이래라저래라 강요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하는 발언이 연일 터져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가세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m를 질주하는 것 같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낙연계인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에 부정적 기류다.
역시 이낙연계인 이병훈 의원은 전날 ‘이낙연 신당’ 불참 및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윤건영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렇고 민주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며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