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갑, 울산선거구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

2023-12-18     신형욱 기자
내년 4월13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6일째를 맞은 17일 현재 울산 6개 선거구에는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구와 동구가 각 4명이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의 출마가 예상되는 남을은 1명 등록에 그쳤다. 특히 현재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갑 선거구는 이번주 중 국민의힘 원외인 김상욱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 등의 예비후보 등록이 유력한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박기성 울산교통방송 사장도 남구지역 총선 출마의사를 사실상 밝히고 나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울산 6개 선거구에는 총 17명이 등록해 2.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2.3대 1이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 4명, 진보당 4명, 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선거구별로는 중구와 동구가 가장 많은 각 4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다.

중구는 친윤계로 불리는 국민의힘 초선 박성민 의원의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서 정연국(62)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 첫날 일찌감치 등록한데 이어 김종윤(54) 전 국회부의장 정갑윤 보좌관 및 사무국장이 14일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상택(43) 전 울산중구지역위원장이 15일, 진보당에서 천병태(61) 전 울산시의원이 등록했다.

국민의힘 초선 권명호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에는 국민의힘에서 손삼호(64) 전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설립위원장이 15일 등록했고,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태선(44) 전 청와대 행정관이, 노동당에서 이장우(56)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장이, 무소속으로 백형록(63)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각 12일 등록했다.

국민의힘 3선 이채익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남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최건(50) 변호사와 허언욱(60)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손종학(66) 전 남갑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특히 남갑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김상욱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전 시의원의 등록이 예상되는 가운데 박기성 울산교통방송 사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져 지역 선거구 최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박기성 울산교통방송사장은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지역 정치권 밑바닥에서부터 일하면서…. 참 오랜시간 준비하고 다듬어왔는데 이제 저의 거처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개인이 아닌 조직과 사회, 지역과 나라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또 그안에서 저의 쓰임새가 있을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겠다”고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인 박 사장은 “(김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 등에 대한) 행보를 보고 (선거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김 전 대표의 거취 여부에 따라 남갑이나 남을 모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서범수 의원의 지역구인 울주에는 국민의힘 장능인(34) 울산대학교 겸임교수, 더불어민주당 이선호(63) 전 울주군수, 진보당 윤장혁(54)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유일 야당 현역 이상헌 의원 지역구인 북구는 국민의힘 박대동(72) 전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60) 전 국회의원이 등록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락 울산시의원도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지역구인 남을에는 진보당의 조남애 울산 남구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등록한 상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