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견기업 덕산그룹 ‘2세 경영’ 본격화

2023-12-18     권지혜 기자
울산 대표 중견기업인 덕산그룹이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뤘다. 덕산그룹의 창립자이자 1세대 벤처사업가인 이준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이준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수훈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덕산그룹은 지난 15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덕산그룹(홀딩스 계열)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취임식에는 덕산 임원들을 비롯해 덕산홀딩스,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넵코어스 등 계열사 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이수훈 부회장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덕산을 이끌어온 긴 시간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모으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1982년 울산 최초의 도금업체인 덕산산업을 설립했으며 지난 1999년에는 반도체 소재 벤처사업에 도전, 덕산하이메탈을 창업했다. 현재는 9개 계열사를 거느린 덕산그룹으로 성장했다.

이수훈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지난 40여년간 덕산그룹을 이끌어온 이준호 명예회장의 이임과 함께 다음 세대를 이어가고자 제가 취임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내년 1월 취임할 예정이다.

이 신임 회장은 “10여년 전 독일의 작은 경쟁사를 방문한 후 덕산그룹이 100년 이상 가야 한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며 “덕산그룹이 영속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명확하고 융통성 있는 방향 설정 △책임 경영 △거시 환경 △사람 확보 등 네 가지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신임회장은 “절대 쉬운 길로 가면 안된다. 지난 날을 돌이켜봤을때 95%의 시간은 어려웠고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의 덕산그룹이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우리가 주인공인 삶의 영화다. 이 영화가 희극, 비극, 블랙코미디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끝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