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휴관에 구직 노인들 어려움

2020-03-02     김봉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울산지역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복지시설이 줄줄이 휴관하면서 이들 시설을 통해 여가활용을 하고 일자리를 찾던 노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사회복지관 9곳, 복지관 등 노인시설 898곳 등이 지난달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추후 재개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지난 28일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시노인복지관도 여가활동이나 자체 프로그램 등을 하며 북적였던 노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복지관 측은 일일이 출입자들의 명단을 적고 발열체크를 하고 있었다.

 이들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노인들은 마땅한 여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대부분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관 관계자는 “하루 550명의 노인들이 이용했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휴관에 들어간 상태로, 평생교육, 자원봉사, 경로식당, 일자리 사업 모든 것이 중단됐다”며 “저소득 노인들의 경우 안부전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 예방 수칙, 대체식 등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복지관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언제까지 일을 쉬어야 하는지, 복지관 내 프로그램을 즐기던 노인들은 언제 복지관이 문을 여는 지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선암호수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하루 700~800명의 노인들이 이용을 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휴관하고 있다”며 “남구지역 복지관들은 기관 별 중복 대상자를 확인한 후 수급권자 노인을 우선으로 식료품 키트를 복지관 별로 배달하거나 나눠주고 있고, 대상 노인들에게는 전화나 문자로 외출 때 마스크 착용, 다중시설 이용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