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약경쟁률 2년연속 1대1 못미쳐
2023-12-19 이춘봉
18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전국에서 약 16만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 해제와 수도권 중심의 청약 수요 유입으로 2022년 6.9대1에서 12.4대1로 대폭 개선됐다.
다만 연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 215곳 중 67곳(31.2%)은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할 만큼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불과 14.6%만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4.7%에 이어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울산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청약경쟁률 0%대가 3건 발생했다. 지난해 9곳에 이어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은 0.5대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0.9대1에 이어 2년 연속 1대1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분양 경기가 저조함에 따라 상당수 사업자들이 4분기 분양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올해 전체 분양 물량 3067가구 중 절반이 넘는 2120가구가 4분기에 집중 분양됐지만 미분양이 속출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관계자는 “미분양 적체 외에도 PF대출 냉각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시세 차익 기대 저하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과 수요자의 냉철한 청약선택이 순위 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를 속출 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