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예비후보등록 여성은 1명뿐

2023-12-19     신형욱 기자
내년 4월 22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울산에서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여성 예비주자를 찾기 힘들다. 특히 대통령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적 개편을 진행하면서 젊은 인재 찾기에 적극적이지만 울산 출신 여성 인재 발굴·추천이 없어 여성 정치인 발굴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울산 6개 선거구에는 총 20명이 등록해 3.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성 예비 후보 등록자는 남을에 등록한 진보당 울산시당 조남애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거대 여야인 국민의힘(7명 등록)과 더불어민주당(7명 〃)은 전부 남성 후보이다.

현재 총선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여성 예비후보로까지 확장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남갑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 정도다.

현재로선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도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추가 여성 예비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의 경우 이전 총선에서도 여성후보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공천우대 정책을 폈으나 출마를 희망하는 여성 정치인을 찾기가 힘들었다.

이에 대해 거대 정당들이 여성 공천우대 정책 등을 펴면서도 정작 여성 정치인 양성 또는 발굴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이 남성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짙다보니 여성들이 스스로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이 총선을 앞두고 인적개편을 단행하면서 40대 여성과 개혁마인드를 가진 남성 인재 등을 추천받고 있지만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대상자를 찾지 못해 추천조차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학계나 경제, 문화, 종교 등 전문직 종사직군 여성 분포가 제한적이어서 노동 관련이나 자영업자 외엔 정치 후보군이 거의 없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박성진(54) 전 울산 남을지역위원장과 김종환(52) 울산 동구지역위원장 직대, 박병석(57)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각각 남을과 동, 북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