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립운동가 김세환·이재국 선정

2020-03-02     차형석 기자
국가보훈처는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과 이재국 공군 소령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세환 선생(1889~1945년)은 서울과 일본 유학 후 수원상업강습소와 삼일여학교에서 민족교육을 실시했다. 3·1운동 당시엔 민족대표 48인의 한 사람으로 수원지역 3·1운동을 기획·지도했다.

체포돼 재판 과정에서도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역설, 지켜보던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1920년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된 선생은 민족운동 활동을 이어갔다. 1945년 9월26일 숨을 거둔 뒤 개인묘지에 묻혔던 선생의 유해는 1968년 국립묘지로 안장됐다. 1963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193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이재국 공군 소령은 6·25 전쟁 중 7개월이라는 짧은 작전 참여기간 동안 무려 총 99회 출격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1953년 3월6일 고성 남방의 적진을 공격하던 중 기체가 화염에 쌓여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재기하기도 했다. 1955년 다시 전투에 나섰지만 같은 해 3월 T-33 제트기 도입을 위한 임무수행 중 순직했다. 이 소령은 6·25전쟁 중 빛나는 공적으로 정부로부터 1953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